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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11 디시인사이드는 엠파스를 추월하지 못했다 (1)

지난 7월 8일 웹호스팅 전문업체 '오늘과 내일' www.tt.co.kr 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 www.dcinside.com 의 하루 페이지뷰가 7월부터 1억 1천만회를 돌파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의하면 엠파스는 1일 6천만회의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으므로 디시인사이드가 '월등히' 앞선다는 의미가 된다.

이 같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후 엠파스의 항의에 따라 '증빙' 자료를 공개했는데,

  • 코리안클릭 발표 자료에 의하면 엠파스의 PV는 6천만이다.
  • 디지인사이드는 오늘과내일의 로그분석에 기초한 데이터이다.

덧붙여 오늘과내일 측은

"로봇을 이용해 트래픽을 분석하는 랭키닷컴과 달리 오늘과내일은 '99년 부터 웹서버에 저장된 로그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의 하루 페이지뷰가 1억1천만회를 돌파한 것은 맞다 "

라고 말했다고 한다. 내가 주목하는 점은 '웹서버에 저장된 로그' 라는 표현이다. 정확한 증거로 제시하기 위해 '웹서버에 저장된 로그' 라는 표현을 사용했겠지만, 이러한 표현이 오히려 디시인사이드 측 주장의 신뢰성을 떨어뜨린다.

내가 알기로 엠파스는 웹서버에 로그를 남기지 않는다. 웹사이트가 일정 규모 이상이 되면 아무리 필터링을 한다고 해도 서버 한 대당 로그의 양이 하루에 몇 기가 수준으로 커져버린다. 국내 상위권 사이트들은 이 같은 웹서버를 수백 수천 대씩 동시에 운영한다. 하루에 남겨지는 로그의 양이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이다.

로그 분석을 위해 개별 웹서버에 남겨진 로그를 로그분석 전용 서버로 옮기는데, 대용량 스토리지도 필요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네트워크 부하도 무시할 수 없다. 심지어 서비스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발생한다. 파일을 가져왔으면 이제 분석해야 하는데, 단순하게 PV만 세는데 그치지 않고, 접속자의 패턴 등을 분석하는데 꽤 많은 리소스와 시간이 소요된다. 심지어 하루 안에 분석이 완료되지 않아 보고의 가치를 상실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데이터가 유실되거나 잘못된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혹자는 개별 서버에서 분석해서 보면 되지 않겠냐고 하는데, 로드밸런싱 서버 환경에서 그렇게 하면 UV 분석이 엉망이 되어 버린다.

웹서버에서 로그 분석을 하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는 '캐시서버' 혹은 '웹가속기' 이다. 웹서버 앞단에 캐시 서버가 위치하고 있는 경우에 실제 사용자의 요청이 100% 모두 웹서버에 전달되지 않는다. 따라서 웹서버에 로그를 남기면 실제 보다 낮은 수치가 나오고, 접속 경로나 패턴 분석에 누락된 자료가 생긴다. 캐시서버나 웹가속기를 사용 하는 경우에는 이들 솔루션이나 더 앞에 있는 네트워크에서 사용자 요청을 캡쳐해야 한다.

엠파스는 웹서버에 로그를 남겨서 분석하는 방식 대신에 사이트로 들어오는 네트워크 패킷을 캡쳐해서 분석하는 솔루션을 사용 중이다 (참고). 내가 일하는 회사도 대형 포털은 아니지만 웹서버에 로그를 남기지 않고 별도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업체는 이런 방식으로 웹로그를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웹서버에 저장된 로그 분석' 운운하는 것은 스스로 낮은 접속자를 고백하는 셈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이제 PV는 더 이상 가치 부여되는 항목이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Include, Frame, IFrame, JS 등을 통해 얼마든지 뻥튀기 할 수 있으며, Ajax 등의 기법을 통해 얼마든지 줄일 수도 있다. 그리고 사이트 특성에 따라 PV가 많이 나오는 사이트가 있는 반면에 PV가 적게 나오는 사이트가 있다. 요즘 뜨는 UCC 사이트는 동영상을 보는 몇 분 동안 다른 페이지를 클릭하지 않기 때문에 PV가 적게 나온다. 디시인사이드는 게시판 '방법'을 한다고 하면 순간적으로 엄청난 PV를 올릴 수 있다. 싸이월드도 한창 때 PV 기준으로 네이버를 추월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기업 가치는 8천억(엠파스*4배)과 8조(NHN)로 무려 10배 차이가 난다. PV가 사이트 가치 평가 기준이라면 엠파스 주식이 지금 보다 10배 올라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디시인사이드의 특성상 방문자 UV 에 비해 PV가 많이 나오는 사이트다. 실제로 특정 이슈로 인해 PV가 폭주해서 엠파스를 추월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어쩌라고?

UV는 한참 딸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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